1. 영화 정보
어빈 웰시의 동명 소설 필스를 원작으로 하여 존 S. 베어드가 감독한 스코틀랜드 영화.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브루스 로버트슨), 제이미 벨(레이 레녹스), 이모겐 푸츠(아만다 드럼몬드), 조앤 프로갓(메리), 에디 마산(블레이지), 짐 브로드벤트(로시 박사), 브라이언 맥카디(길먼), 에문 엘리엇(잉글리스), 게리 루이스(거스), 존 세션스(토울역)
2013년 11월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2. 영화 줄거리
주인공인 브루스 로버트슨 (제임스 맥어보이) 은 부패한 경찰의 표본 같은 인물이다. 동료 경찰의 부인들과 서슴지 않고 관계를 가지며 항상 술과 마약에 절어있다. 그것뿐 아니라 승진을 위해서라면 주변 동료들을 이용하고 음해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런 쓰레기 같은 인물이지만 머리가 좋아 사건 해결에 능한 경찰이기도 하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일본인 유학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브루스는 이 사건을 이용해 승진을 하려고 한다. 주변 동료들을 더욱더 음해하고 이용하는 브루스.
그가 그렇게 동료 라이벌들을 비열한 방법까지 써서 짓밟으려는 이유는 승진을 하면 자신의 아내 캐롤 (슈어나 맥도널드)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술과 마약,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짓밟는 행동에 죄책감이 쌓이면서 다른 여자의 얼굴이 아내 캐롤로 보이거나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동물로 보이는 등, 점점 정신이 피폐해져 간다.
3. 감상평
솔직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뭔가 정신이 없다. 주인공인 브루스 로버트슨(제임스 맥어보이)은 형사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사건 해결에 전혀 중점을 두지 않는다. 아내가 떠난 피폐한 삶을 채울 수단이 승진뿐이라 생각하며 동료들을 비열하게 짓밟고, 술과 마약에 더욱더 빠져가는 주인공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다룬다. 인간 내면에 더욱더 집중한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나는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지 않아서 원작자 어빈 웰시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트래인스포팅의 원작자이다. 그의 책들은 마약 중독자, 마약 유통자, 매춘부, 매춘 알선업자, 정신병자, 사기꾼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필스 역시 그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 나오는 영화가 되겠다. 인간의 고상함이나 아름다움 같은 것은 없다. 인간 내면의 추잡함을 남김없이 까발리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시시각각 변해가는 브루스의 심리상태를 연기하는 맥어보이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팬이라면 반드시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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