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이란 수면자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각몽이라고도 하는데 나는 그런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굉장히 궁금하다. 그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만든 독특한 한국영화를 보았다. 언제 개봉했는지도 몰랐던, 나의 관심 외의 영화였는데 관람 후 명작 까지는 아니지만 의외로 잘 만든 작품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영화 정보
김준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루시드 드림은 2017년 2월 22일에 개봉했으며 고수, 설경구, 강혜정, 원로배우 박인환 등 출연진도 화려한 편이다. 15세 관람가이다.
2. 영화 줄거리
대기업 비리 전문 고발 기자인 대호(고수)는 놀이공원에서 아들이 납치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 아들을 납치 후 돈이나 댓가를 요구하는 전화 한 통 없기에 누군지 짐작 조차 할 수 없는 범인.
그 후 3년 동안 아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대호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루시드 드림을 이용해 범인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보게 된다. 현실에서 자각하지 못했던 것도 무의식중에 남아 있기 때문에 경험했던 것을 꿈으로 다시 꿀 수 있다면 더욱 정확한 기억을 되살릴수 있다는 이론이었다.
루시드 드림에 대해 더 조사를 하던 중 옛 친구 소현(강혜정)이 루시드 드림을 이용한 심리치료에서 국내 선두주자임을 알게 된다. 소현은 범죄 수사가 아닌 심리치료에만 루시드 드림을 사용하지만 대호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루시드 드림을 이용하기 시작하고 경찰 송방섭(설경구)의 협조까지 더해져서 수사는 진전을 띠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루시드 드림이란 독특한 소재로 나의 흥미를 끌었던 영화. 큰 기대를 안했지만 의외의 재미를 주었다. 한국영화로서는 소재가 참신했으며, 고수의 연기도 훌륭했다. 설경구야 말할 필요가 없는 연기파 배우이고, 개인적으로 원로배우 박인환 님의 출연으로 자칫 심각하기만 했을 수도 있었을 영화에 다른 색깔을 살짝 가미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영화 말미에 나오는 반전도 개인적으로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는 생각.
영화 제작 당시 예산이 40억에서 50억정도였었다고 하는데 그 점을 감안하면 더욱 훌륭하게 느껴진다. 큰 예산의 영화가 아니기에 외국영화 인셉션같은 꿈속에서의 화려한 장면들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스토리의 탄탄함이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인생작이나 숨겨진 명작이라고 까지 말하긴 그렇지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본다면 후회하지는 않을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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